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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피정후기)
모니카   2015-08-22 2094

                                        고백록

                                                                          

[등장인물]

1.     큰 아들 : 자뻑, 공무원 시험 준비생

2.     막내 아들 : 착한 척 하는 맘 여린 고1

3.     신부님들과 수녀님

4.     그리고 예수님

 

 

처음 큰아이가 시험준비를 위해 절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귓전으로 들었습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눈 뒤

다급하고 불안한 맘으로 원장수녀님께 상의 드려

마리아 은둔소를 소개받고, 아이와 함께 은둔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상처가 많았던 아들은 오히려 자신을 우월감과 가식으로 포장하며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처럼 지내는 아이였습니다.

만 하루 만에 아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펑펑 울면서 말입니다.

그땐 미쳐 몰랐습니다. 그 아이가 당신을 만나게 될 줄 말입니다.

데리고 나올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목소리가 변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살던 아이가 점점 행복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은둔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밤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부드러운 아이의 목소리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해본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했을 땐 소름이 끼쳤습니다.

아이의 목소리에서 예수님 당신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8:28)”는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둘째 아이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니 은둔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억지로 착한 척하며 지내는 작은 아이는 학업 스트레스에, 착한 이 콤플렉스까지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은둔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큰애 들여보낼 때와 마찬가지의 기도를 드렸었지요..

당신 뜻대로 빚어달라고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마마보이 같던 아이가 신명이 난 듯 보였습니다.

피정을 마치고도 묵상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묵상한 내용도 꼼꼼히 기록되어 있더라구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하는 아이에게서 새로운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주님~~

제가 같은 기적을 두 번 겪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살지만 이전에 있었던 절망과 무관심 그리고 서로에게 가졌던 사소한 분노는 서로의 관심으로 배려로 바꾸어질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당신께로 향하는 여정이 되길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15.08.20

                                                                          한남동 모니카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

맑은 날이면 은하수가 보이고, 별똥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그 곳에

천상의 소리로 드리는 미사에

저도 초대받길 기대해 봅니다.

 

샬롬

부르심
피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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