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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후기
이 시몬   2016-03-21 1503

 

 저는 피정 들어오긴 전까지 악마에 속해서 악마가 좋아하는 것들을 대부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주님과 일치된 삶을 살지 못했기에 가끔 주님을 찾아 머물려고 성당도 나가고 봉사도 했지만 그런 것들은 작은 노력뿐인 것으로 곧 악마의 유혹에 못 이겨 온갖 악습은 다 갖추고 살았습니다.

주님께서 만드셔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 생명, 생물 등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생명을 경시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했던 것은 저만을 위한 것들로 꽉 채워져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점점 악습에 빠져들었습니다. 괘락이나 안락, 현함, 게으름, 나태한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변화가 절실했습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의미를 찾아서 내 인생을 살지 않는다면 저는 영원히 악마의 자식으로 남을 거라는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죄짓고 성사보고, 죄짓고 성사보고 이것이 10일마다 몇 개월 동안 반복되면서 정말 회개하지 못하고 거짓 용서를 구하는 제 모습에 지쳐만 갔습니다. 신부님들이 해보라는 것도 해보았지만 내 안에 주님을 모시지 않았기에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어느 신부님께서 피정을 권해주셨는데 또 유혹이 찾아왔습니다. 9일 정도는 해야 한다는데 몇 일만 하고 오면 안 될까...

예수님께서 은총을 주셨는지 그래 하라는 대로 하자.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있으랴. 대충해서 내가 변하겠나.’ 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정에 들어오기 전에 몇 가지 악습도 끊고 그동안 소홀했던 것 정리해보고 싶어 소원하게 지내던 형제님들과 좋은 관계의시간도 갖고 소공동체 모임도 새로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형제님을 만나서 같이 시작하자고 권유도 하고 한두 가지 악습을 끊어보는 노력을 해보면서 피정을 기다리는 시간도 저에게는 예수님을 느끼는 시간이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피정의 집 성 마리아 은둔소에 들어오면서 아픈 영혼을 달래보고 좀 육체적인 휴식도 갖고 책도 읽고... 이런 피정 생활을 생각해 본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말씀과 묵상 방법을 배우고 묵상 말씀을 받고 면담하는 과정이 시작되면서 속된 말로 좀 빡세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주님을 체험해야 한다는 말에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말씀과 묵상을 해보자고 마음먹고 하였습니다. 사실 묵상이라고 해봐야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주님께서 다 알아주실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둔소의 말씀묵상 프로그램 단계에 따라가면서 저는 지난 날 악마의 자식으로 산 모든 생활을 되돌아보며 회개하는 시간과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는 기쁨을 맛보고 앞으로 주님을 제 안에 모시고 주님과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또한 주님께, 그리스도께 사랑의 뿌리를 내려 그 어떤 악마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 안에 뿌리내려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 나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 가겠습니다. 말로만 하는 시몬이 아니라 행동하는 시몬이 되겠습니다. 매일매일 할 일을 계획하고 하느님의 말씀과 관련된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행할 것입니다. 사소한 일, TV, 전화 등 시간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지금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행동의 기초로 쌓고 의사결정하며 살겠습니다. 나를 보지 않고 이웃을 보며 봉사하며, 그들의 기쁨을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제가 다시 유혹을 받을 때 그 순간 저는 성 마리아 은둔소를 되새기로 말씀의 묵상을 되새기겠습니다.

 저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도와주신 은둔소 김 신부님, 벗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은총이 항상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피정 후 소감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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