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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후기
박 로사   2017-09-06 1157

 

주님! 사랑합니다.


 “이번 피정으로 엄마 눈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파이팅!

큰딸의 배웅을 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성 마리아와 열두사람 공동체에 왔습니다.


 피정 들어오기 전, 우리 반 아이들의 작은 말 한 마디에도 상처 받아 화가 올라오고,

미운 감정이 저를 감싸고 있어 제 영혼이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는 것 같고,

주님의 이름으로 하는 봉사도 육체의 피로만 가득한,

기쁨이 없고, 마음의 풍요가 메말라 있는 것 같아 주님과의 깊은 만남을 고대하던 중이었습니다.


 이곳 신부님과 수사님은 온유함과 굳건함으로 영적 청소를 해 주셨습니다.

성경 말씀과 호흡 기도로 주님과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주님과의 은밀한 만남에서 주님의 사랑에 젖어 회개하게 하시고, 악에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연속에서도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피정의 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쓸 데 없는 저 나무는 왜 저렇게 서 있을까? 생각하는 저에게 마른 나뭇가지에 온갖 새들이 모여들어 지저귀는 모습과 기대어 살ㄹ아갈 수밖에 없는 식물이 나무 기둥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아! 쓸 데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 주님의 생명을 함부로 한 죄 사함을 받은 후, 피정의 집 4층 계단에서 여치를 만났습니다.

“여기 있으면 죽어. 내가 밖으로 데려다 줄게.” 하며 손을 대자, 온 몸을 맡기는 여치, 곤충을 무서워하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이것은 생명을 함부로 한 저에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랑 실천, 용서의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꽃잎 위에 놓인 여치는 엉덩이를 흔들었습니다.

사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뜨거운 회개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로 새로 태어난 저는, 아침 미사를 드리고, 식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푸르런 하늘 위로 산등성이를 지나 운무가 서서히 올라가는 광경에 전율을 느끼며 주님께서 저를 하늘나라로 들어 올려주시는 감동으로 감사의 눈물을 또 흘렸습니다.

이곳 신부님과 수사님, 수녀님의 기도는 바로 하늘나라로 올라가 하느님께서 즉시 응답하시는, 꼭 들어주시고야 마는 진실되고 정성 가득한 사랑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노래 소리에 감동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렇든 저의 피정은 영적으로 어두운 제 눈을 감동과 기쁨과 감사의 눈물로 씻기어 영적으로 밝아지는 여정이었습니다.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신 수녀님 네 분, 잘 생기신 수사님 두 분, 완덕의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성덕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를 불러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강렬한 사랑의 빛으로 제 안에 사랑의 불꽃이 항상 타오르게 하소서.


 


2017.8.3


박 로사 드림


 


피정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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