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벗님 마당
잘 하는 사람보다는 마음을 다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안젤라   2016-10-16 1086

잘 하는 사람보다는 마음을 다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지난 주 요한 벗님의 특송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벗님이 노래를 못하지는 않지만 ^^

늘 자신없어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런 벗님이 조금은 서툴지만 조심스럽게

마음을 다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오히려 그 노래가

아주 아주 잘 부르는 노래보다도

저는 더 좋았습니다.

 

예전에 요한벗님처럼 노래에 자신 없어 했던

데레사 벗님이 노래 부르던 모습도 생각났습니다.

 

늘 진지하게 마음을 다해 부르던 모습..

 

떨리는 목소리로 가끔 음정도 틀리고

서툴지만 독서대에 서서 가만히 눈을 감고 조심스럽게 부르던 그 노래.

 

저에게 벗님이 가장 매력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능숙했던 영어를 할 때보다도

학구적이었던 벗님이 지식을 말할 때보다도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로 독서를 할 때보다도

 

가만히 눈을 감고 정성을 다해

서툴렀던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이

저에게는 가장 예뻤습니다.

 

저는 항상 노래를 잘 부르려고만 했었는데

정말 잘 부르고만 싶었는데

하느님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잘하는 모습보다도

 

서툴고 부족하지만

용기내어 온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얼마나 사랑스러우실지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성악가처럼 노래를 잘 부를 수는 없지만

온 마음을 담아 진실된 노래를 부를 수는 있습니다.

 

국가대표처럼 축구를 잘 할 수는 없지만

지더라도 온 힘을 다 쏟아 신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일을 능숙하게 잘 할 수는 없지만

순간순간 사랑을 담아 기쁘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보다도 잘 할 수는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

그거라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늘 당신 앞에

능숙하게 잘 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셨던 것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정말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았습니다.

 

무엇을 흐뭇해 하시는지

무엇이 당신을 기쁘게 하시는지

무엇이 당신 눈에 그토록 사랑스러우신지

이제는 알았습니다.

 

2015.3.7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께서 주시는 것과 제가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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