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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축적
공동체   2016-05-11 729

 

신앙의 축적

 

 

그때에“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요한, 6,52-59)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성체성사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말다툼을 하였을까요? 교회사 안에서 성체성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참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나 여러분의 가정 안에서 새로운 무엇이 주어졌을 때 새로운 것들은 쉽게 거부되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주장하며 다투는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옳은 것이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미사를 드릴 때 사람들을 식별하여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말씀의 전례만 참여하였고 성찬례를 거행할 때에는 밖으로 나가서 교리를 받던가 하였습니다. 성찬례는 세례를 받은 사람들만 참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신다는 영성체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신자들이 사람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그릇된 소문을 퍼트렸기 때문입니다.

 

요한 복음을(6,52-59) 보면“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며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며 어려움을 호소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 말씀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듣는 사람입니다. 의식이 있는 사람이 이 말씀을 현실로 실천하려고 할 때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어떻게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실 수 있을까' 하고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신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빵과 포도주가 봉헌되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살과 피로 실체적인 변화가 일어남을 알고 있고,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 안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라는 말씀도 이해하여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로 놀랍고 심오한 이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며 살 수 있게 된 것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많은 지혜를 내려 주셨고 은총을 내리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시대나 이후의 성인 성녀들이 알고 신앙고백을 했던 것보다 뛰어난 것을 이해하고 고백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바오로 시대, 프란치스코 성인의 시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시대보다 영적으로 성숙한 신앙 고백을 하는 시대의 그리스도교 인입니다. 부족하게 보여도 믿음, 희망, 사랑 안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실 성체성사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당신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주고 계신다는 것을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도 우리에게 은총에 은총을 더해 주셨고, 많은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아는 것과 신앙 고백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현실 안에서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예수님을 보는 것과 같아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야 합니다.

 

우리 자기 자신을 살펴볼 때 아직 너무나 부족하고 안 되는 것이 많아 보여도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도 뛰어난 신앙고백을 하며 축복 속에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넘치는 축복을 받았으니 축복의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뜻을
숨을 쉴 수 없는 충격,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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